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글 열심히 쓰는 멋진 아이가 될거야.
아 근데 돈은 어떻게 벌지? 모르겠네 거참. 어릴 때부터 예술하고 싶어서 안달난 꼬마였는데 이지럴. 사무소 앉아서 야근하고 줄담배 피고 해뜨는 거 보면서 퇴근할 생각하면, 아니 그것보담도 지금 졸전한답시고 캐드 2005 열어놓고 마우스 찍찍 그어대는 이 기분이 나를 예술가로 인정못할 거 같어. 월급 백만원 못나온다고 밥 좀 덜 먹는 것이 서러운 게 아니라, 이 바닥에서 내 자존심을 끌어올려줄 그 어떤 건덕지도 없다는 것이 심히 절망. 사실 돈이 자존심이야 니미 부랄도 없는 실력에 미대 가겠다고 우기다가 울엄니 오열하던 거 소록소록 기억난다. 이때부터 피해의식의 시작인가? 에이 그래도 타협한답시고 건축 들어왔는데 알고 보니 이 쪽도 급절망. 母子는 서로에게 크로스 카운터를 날린 것이야. 아 역시 피해의식 이때부터 시작이네. 츱츱츱. 졸업하기 전까지 소설 쓴다고 벼르던게 언제적부터냐. 그래도 소재 거리는 몇 개 생각해뒀다. 울고 싶은 사람들의 모임 요새 펑펑 울어본 일도 희미하네. 요새가 뭐다냐 한참 되부렀다. 그거 아실랑가 눈물이 콧물보다 맛있다는거. 그 남자 꼭 만나고 싶습니다 라든가 티비는 사랑을 싣고 뭐 암튼 사람찾아주는 프로에 여러 번이나 나온 남자가 이제 자기가 찾는 사람을 만나고자 하는 이야기. 대충 주제 요약하자면 모성결핍은 애정결핍이다. 뭐 그런 거. 숨기고 싶습니다. 이 세상에 부끄러운 기억들을 모두 숨기고 싶은 남자. 기억은 사물로 대신되고 사물과 연관된 사람으로 그 모든 연결고리를 꽁꽁 감춰놓으려는 남자의 집착. 이거 결말이 '그래서 남자는 자신이 숨어버렸습니다.' 라고 끝나버리면 개유치한데. 아씨. 동화도 두 편이나 생각해봤어. 와, 나 대단하다 진짜. 마감 3일 전이야 시팍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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